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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이 답이다 2021, 미국주식 & ETF 투자 입문서

<미국주식이 답이다 2021>은 2016년 초판 출판된 <미국주식이 답이다>의 개정 3판이다. 2020년은 코로나 위기와 함께 소위 동학 개미 운동이 불붙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한 해였다. 개정 3판 1쇄 발행일이 2020년 8월 10일이고, 4쇄 발행일이 9월 12일이니 이 책 또한 그 열풍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물인 듯하다. 

 

1장은 '주식투자, 왜 미국주식이 답인가'이다. 

미국주식에 투자해야 되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미국 주식에 대하여 투자해야 되는 당위성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정립되어 있는 듯하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가총액이 약 3경 원의 시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달러가 기축통화니까 더욱 그렇다.

 

저자들은 주식은 확률의 게임이니까 이길 확률이 높은 미국주식을 지금 당장 단 한 주라도 매수하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미국주식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미국주식은 120년 동안 올랐고,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은 시장을 선도할 것이니 우상향이 계속될 거라는 주장이다.

 

2장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국주식 시작하기'이다.

미국주식 거래를 위한 해외주식 계자 만들기부터 세금 관계, 미국 주식시장과 우리나라 시장과의 다른 점, 미국의 업종 구분과 대표 종목들을 소개한다. 이 장은 굳이 읽지 않더라도 각 증권사에서 안내하는 해외주식 투자 가이드에 따라 직접 해보는 것이 더 알기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 타기를 이론으로 배우는 것은 아니니까.

 

3장은 '생초보도 돈 버는 글로벌 유망 종목'이다.

3장에서는 매스컴에서 익히 들어왔던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비자, 블랙록, AMD, 인튜이티브 서지컬, 넥스테라 에너지, 페이팔, 쇼피파이, 크록스, 텔러스, 아메리칸 타워 리츠 등, 유망 기업들의 간략한 재무정보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ETF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한 ETF를 일별하고 있다. ETF는 광폭 진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주식종목보다 ETF 종목이 더 많은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겠다. 토로소 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12월에 상장한 RPAR ETF도 출시된 모양이다. RPAR ETF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와 리스크 패리티 전략을 복제한 ETF이다.

 

4장은 'ETF 투자 가이드 & 주요 테마별 ETF'이다.

4장의 부제는 '전 세계 ETF를 한 권에! ETF백과 사전'이다. 국가별, 상품별, 섹터별 ETF를 한 권이 아닌, 책의 한 장에 담았으니 피상적이나마 ETF 투자를 고려하는 독자들에게는 ETF 리스트를 쭉 일별해 볼 수 있겠다. 미국주식과 ETF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입문서 용도로 편집한 듯하다.

 

위에서 살펴본대로 <미국주식이 답이다 2021>은 미국주식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ETF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들도 종목 찍기 신공보다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ETF 투자를 하라고 권고한다. 미국주식에 대한 부분은 3장에서 소개한 마이크로소프트 등 12개 기업 소개 정도에 그친다.

 

투자는 오묘한 세계다. 우리가 넷플릭스를 모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몰라서 투자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은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왔을 때 애플 주식을 샀다면 아주 큰 수익을 올렸을 거라고 말한다. 일테면 현대차를 살 것이 아니라 현대차 주식을 사라는 거와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 집만 해도 가구원 4명 모두 넷플릭스를 매일같이 보고 있다. 그렇다고 넷플릭스 주식을 당장 사기에는 확신이 부족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넷플릭스 주식 매수 버튼을 과감하게 누를 수 있을까? 어떤 분은 이 책을 읽고 미국주식이 답이라는 확신을 갖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투자는 오묘한 세계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것이 투자감각이 아닐까 한다. 투자 감각은 열공보다는 타고난 기질이나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대는 바가 큰 것 같다. 오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성투를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