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Intouchables)"은 전혀 다른 두 남자가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지마비 장애를 가진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가난한 이민자 출신의 청년 드리스(오마르 시)의 우정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우정의 시작 – 예상치 못한 만남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채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상태다. 여러 명의 간병인을 고용했지만, 대부분 그를 동정의 시선으로 대했고, 필립은 그들에게 질려 있었다. 그러던 중, 드리스라는 청년이 면접을 보러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드리스는 사실 간병인 자리가 필요해서 온 것이 아니라, 실업 수당을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면접을 보러 온 것이었다. 그는 면접 도중에도 태도가 거칠었고, 심지어 필립의 비싼 예술 작품을 훔쳐서 나가려 했다.
그러나 필립은 오히려 그의 솔직한 태도와 거리낌 없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3주간의 시험 기간을 제안하며 그를 간병인으로 고용한다.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
드리스는 처음엔 간병인으로서의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점차 필립의 곁에서 그의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필립이 마비로 인해 가려운 다리를 긁어달라고 하자, 드리스는 장난삼아 면도 크림을 발라버리는 등 유머 감각을 발휘한다.
필립의 생일날, 딱딱한 클래식 음악 대신 힙합 음악을 틀어놓고 신나게 춤을 추며 분위기를 바꾼다.
필립이 우울해할 때마다 동정심을 가지는 대신 장난과 농담을 섞어 자연스럽게 웃음을 주려 한다.
이런 행동들은 필립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그는 드리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즐거워진다. 필립은 드리스 덕분에 다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되고, 드리스는 필립을 돌보면서 책임감을 배우고 자신의 삶도 변화시켜 나간다.

영화의 감동적인 엔딩 – 마지막 선물
드리스가 필립의 곁을 떠난 후, 필립은 다시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그의 변화를 눈치채고, 결국 드리스를 다시 불러온다. 드리스는 필립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그를 바닷가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필립은 자신이 오랫동안 편지만 주고받던 여성 엘레온어를 만나게 된다. 필립은 자신의 장애 때문에 그녀를 직접 만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드리스는 그런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는 몰래 엘레온어를 초대했고, 필립이 그녀와 단둘이 있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필립이 긴장한 채 엘레온어를 바라보는 순간, 드리스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떠난다. 이 장면은 그들의 우정이 끝난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실화의 주인공 – 필리프 포조 디 보르고
영화의 실제 모델인 필리프 포조 디 보르고(Philippe Pozzo di Borgo)는 프랑스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샴페인 회사 "포미 샹동(Pommery Champagne)"의 CEO였다. 그러나 1993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가 되었고, 깊은 우울증을 겪었다.
그런 그의 삶을 바꾼 사람이 바로 알제리 출신의 간병인 압델 셀루(Abdel Sellou)였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친구가 되었고, 필리프는 압델 덕분에 다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이후 필리프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두 번째 숨(Le Second Souffle)』을 출간했고, 이 책이 영화의 원작이 되었다.
그는 2023년 6월 2일, 향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언터처블"이 전하는 메시지
- "우리는 서로를 동정하는 관계가 아니다." – 필립과 드리스는 장애인과 간병인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을 바꿔준 친구였다.
- "삶은 때때로 나쁘지만, 때때로 좋다." – 힘든 순간도 있지만, 유쾌하게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 "진짜 장애는 몸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 두려움과 편견이 오히려 사람을 가두는 진짜 장애가 될 수 있다.
"언터처블: 1%의 우정" 은 단순한 감동 실화가 아니라,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단순히 다름을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두 번째 숨’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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